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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융합우수성공사례] 세계 최초 로봇 물고기 상용화에 성공 '아이로'

SW중심사회 2018-12-27 1789명 읽음

“상상 속의 물고기가 실제로 나타나 함께 대화하고 게임하는 일이 현실이 됩니다”

- 세계 최초 로봇물고기 상용화에 성공, ‘아이로’ 오용주 대표

 

 

 

“로봇물고기가 실제 물고기와 함께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로봇의 눈으로 물 속 곳곳을 탐사하고, 환경은 어떤지, 어떤 자원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물고기가 사람과 대화하고, 게임을 즐기고, 물 속 영상과 데이터베이스를 필요한 사람과 산업에 공유합니

다.”

 

 

다소 꿈처럼 들리는 이 이야기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아쿠아리움, 테마파크, 개인 소장품, 드론에까지 적용할 수 있

다. 세계 최초로 로봇 물고기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 다른 곳도 아닌 대한민국 순천에 자리한 11명의 작은 회사, ‘아이로’의 이

야기다. 각종 특허만 약 80건을 등록, 출원하였고 아마존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이로의 창업자 오용주 대표는 25년 경력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이자 엔지니어다. 그는 로봇기술을 기반으로 압도적인 리더

가 없는 수중로봇 시장의 대표주자가 되고자 한다. 작년에는 과기부 장관상을 비롯해 각종 상을 휩쓸기도 했고, 이에 힘입어

평창 동계올림픽 서비스로봇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엔지니어 출신의 오대표가 일반인에게 생소한 로봇 물고기 시장에 뛰어든 이유가 무엇일까. 그는 발전 가능성이 높으면서도

미지의 분야로 남아있는 곳이 바다라고 확신한다

 

 

 

 

“육상로봇은 경쟁사도 많고 수준이 매우 높아요. 하지만 물 속의 로봇 기술은 아직 이렇다 할 리딩기업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해상은 식량, 천연자원, 그리고 나아가 각종 레저까지 발전의 영역이 무궁무진한 분야입니다. 광활한 바다를 잠수부들에게 의

존하는 한계를 극복하고 데이터를 쌓아 시스템화하고 싶었어요.”

 

 

오대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0년대 1억 3천만 톤이었던 전세계 물고기 소비량은 2030년 3억 8천만 톤에 달할 전망이

다. 부족한 부분은 양식밖에 없는데, 물고기들의 영양 상태나 수질 점검 등을 사람으로 모니터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다. 해상 재난에 대비하거나 오래된 선박의 하부를 점검하는 것, 심해 자원을 탐사하는 일이 가능해진다는 비전이다.

 

 

 

 ‘Miro(Marine Intelligent Robot), 미로’는 아이로가 처음으로 선보인 로봇물고기다. 열대어, 도미, 비단잉어를 본따 만든 Miro

는 물 속에 들어가자마자 스스로 균형을 맞춰 유유히 유영한다. 실제 물고기들과 어우러져 함께 헤엄치고 얼굴에 탑재된 카메

라로 물 속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낸다.

 

 

현재 아이로가 개발 완료한 물고기는 열대어, 도미, 비단잉어를 비롯해 총 4종.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생대에 멸종한 실라칸

스로, 일본 업체의 의뢰를 받아 제작됐다. 멸종한 물고기든, 상상 속 수중생물이든 어떤 것도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이로가 가진 기술력이다. 오대표는 “일본의 경우 멸종생물을 로봇으로 재현해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함께

기획 중”이라며 “판권 등 협의할 난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로봇물고기를 필요로 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아이로는 중장기 플랜으로 물고기 드론 상품화, 수중 모니터링 플랫폼 구축을 거쳐 빅데이터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아이로의 과제는 크게 2가지로 임베디드, 애플리케이션 등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과 지속 개발을 위한

투자유치다. 이를 위해 오대표의 스케줄은 국내외 출장으로 빼곡한 상황이다.

 

 

단기간의 성과를 바라는 국내 투자 분위기로 쉽지만은 않은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중국의 경우 아이로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업체들도 1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70억원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은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힘이 빠질 법한 상황이지

만, 오대표는 아이로의 미래 가치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해외에서의 제안을 많이 받지만 무리한 요구가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창올림픽 때의 관객 반응, 해외 언론의 열띤 취재

열기를 접하면서 희망을 봤고, 결실을 맺을 것이라 믿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죠. 바다는 규제도 없고, 경쟁도 없고, 전망은 밝

은 시장입니다. B2C 시장에 진출해 상품성을 인정받고 대중화에 기여하면 자연스럽게 투자도 사람도 모이게 될 거라 믿어

요.”

 

 

아이로는 기존에 없던 산업을 만들어가는 험난한 혁신의 길을 걷고 있다. 구상 중인 물고기는 많고, 그 물고기들이 오류 없이

운영되어야 할 소프트웨어의 개발 과제도 산적해 있다. 일하다가 죽는 것이 꿈이라는 오용주 대표. 세계 최고의 생체모방 물

고기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척박한 대한민국 스타트업 환경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용주 대표와의 1문 1답>

 

>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하드웨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 개인적으로 공유경제에 막연한 거부감이 있다. 배달앱 서비스만 해도 플랫폼은 돈을 벌지만 자영업자들의 영업 환경은 악

화되고 있지 않은가. 결국은 제조를 통해 밖에서 안으로 자본이 유입되어야 근본적으로 경제가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소프

트웨어를 참 좋아하지만 하드웨어를 무시할 수 없다. 결국은 융합이 본질이다.

 

 

> 투자 유치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 아이로와 같은 신사업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결합이 본질이다. 그러나 결합은 시간이 걸린다. 한국에서는 결합 모델에

투자할 만한 펀드가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미국은 프라이빗 펀드가 활성화되어 있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해 정부가 위탁운영

을 하는데, 펀드의 단위가 3년 또는 5년이다. 너무 짧다. 이제는 문을 열고 해외투자도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 아이로가 해상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하나만 뽑는다면?

 

- 양식업의 경우 다이버가 투입해 물고기의 상태를 점검한다. 그런데 양식장이 2030년이 되면 2,500만개에 달한다. 사람으로

감당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 다이버 1명에 들어가는 비용이 연간 2억원이다. 안전사고나 건강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로봇

물고기로 모니터링하면 된다. 1년에 5천만원도 들지 않는다. 75% 이상의 비용이 절감된다.

 

 

> B2C 시장에 내놓을 상품은 어떤 것인가?

 

- 소형 어항이나 드론은 이미 개발 단계에 있다. AI 스피커를 대체해 물고기가 사람의 지시를 따르는 상품도 아마존과 협의

중이다. 기간 산업을 겨냥하고 만든 기술이지만 충분히 개인 소비시장에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 당장 당면한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가?

 

- 소프트웨어 개발이다. 임베디드도 필요하고 애플리케이션도 필요하나, 자본과 지역적인 한계로 어려운 점이 있다. 하드웨어

와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융합하느냐가 아이로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자본이고. 영업사원 하나

없이 세계적 규모의 아쿠아리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에서 문의가 오고 있다. 잘 될 것이라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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