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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미래직업] 3D프린팅 분야

SW중심사회 2019-04-23 991명 읽음

[SW미래직업-3D프린팅 분야]

“3D 프린터가 불러올 의료 분야의 새로운 혁신을 기대해주세요”

 

 

- 일루미네이드 홍찬우 이사 인터뷰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온 세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는 여러 키워드들이 있지만, 그 중에도 핵심적인 단어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마도 ‘자동화’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 키워드 중 하나일 거예요.

 

자동화는 간단히 말하면 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가 대신하게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편해지겠지요. 비용도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 이면에는 반드시 부정적인 영향도 존재할 텐데요,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은 바로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가뜩이나 ‘취업대란’이란 말이 두렵게 다가오는 요즘 시대에서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이 설 무대를 더 좁게 만들지 않을까 우려되는데요, 반드시 그렇게만 볼 일은 아닙니다.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고, 새로운 산업에는 반드시 새로운 사람이 필요한 법이니까요.

 

이제부터 알아볼 ‘3D 프린터’ 역시 그런 맥락에서 주목받는 분야입니다. 약 2~3년 전부터 3D 프린터 관련 신생 기업이 무수히 생겨났고, 정부도 관심을 갖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분야이지요. 최근 들어서는 상용화하기에는 품질이 떨어진다거나 디자인이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한계로 많은 기업들이 사라지기도 했지만, 3D 프린터는 미래 먹거리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2014년 1월 설립된 ‘일루미네이드(대표 유현승)’는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D 프린터 기업 중에 하나입니다. 창업자인 홍찬우 이사는 캐나다에서 학업을 마치고 미국에서 가장 큰 장애인 단체에서 휠체어를 제작하는 것으로 첫 직장을 시작했습니다. 그런 그가 3D 프린터에 관심을 갖고 창업까지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세상에 똑 같은 장애는 하나도 없습니다. 뚱뚱한 사람부터 마른 사람까지 휠체어는 그 사람의 인체공학적 특징을 반영해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여러 사람이 매달려야 하는, 사업적으로는 매력이 떨어지는 분야였죠. 전통적인 가공법으로는 불가능한 이런 산업이 3D 프린터를 만나면 가능해질 거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의 말처럼 홍 이사가 처음부터 3D 프린터 사업을 생각하고 직장을 다닌 것은 아니었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 항공기 회사로 이적했지만, 그 곳도 대량생산 시스템이 아니었습니다. 홍 이사는 그 곳에서 처음으로 메탈 3D 프린터를 접하게 됩니다. 어쩌면 운명이었을까요.

 

“3D 프린터는 2013년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전 세계적으로 이슈화시키면서 화제의 중심이 됐습니다. 미래는 점점 개인화될텐데 3D 프린터가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 싶었어요. 우리나라에는 창업 당시 전문회사가 없었고, 특히 대한민국처럼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나라도 없었습니다.”

 

캐나다 영주권을 갖고 있고, 영어로 소통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던 홍 이사가 굳이 조국에서 창업을 하기로 선택했던 이유가 바로 투자지원이었습니다. 대한민국만큼 3D 프린터 사업을 지원해주는 국가가 당시엔 거의 없었습니다. 홍 이사는 중소기업청 청년사업사관학교에 지원했고 당당히 합격해 1억원을 지원받고 든든한 마음으로 창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일루미네이드는 환하게 만든다는 뜻의 ‘일루미네이트(illuminate)’와 ‘도움(aid)’의 합성어입니다. 빛나는 아이디어를 누구나 쉽고 정밀하게 실제 사물로 표현하게 도와준다는 뜻이지요. 이런 일루미네이드의 기술력과 정신은 대웅그룹의 눈에 띄게 됩니다. 일루미네이드는 2017년 대웅그룹의 자회사로 전격 편입되게 됩니다. 홍 이사는 “신약개발은 너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제약회사들은 늘 신사업에 목말라 있다”며 “세라믹 원소재를 가지고 있었던 대웅제약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습니다.

 

홍 이사는 대웅그룹과 함께 손잡고 세라믹으로 만든 인공뼈 소재를 바탕으로 3D 프린터를 이용해 맞춤형 의료기기를 만들기로 결정, 기술개발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일루미네이드는 이처럼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정작 3D 프린팅 업체들의 상황은 그리 밝지 못합니다. 2014~2015년 붐처럼 일어나며 70~80개 생겨난 3D 프린팅 회사들은 지금은 대부분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3D 프린팅 산업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커져갔지요.

 

“부정적인 생각을 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알아요. 전통적인 대량생산 제품을 3D 프린터로 대체할 생각을 한다면 저 역시도 당연히 부정적이거든요. 기존의 플라스틱 사출방식을 프린터가 대신한다? 그건 아닙니다. 중요한건 3D 프린팅 공정의 특징 자체를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전형적이지 않는 모양을 나타내는 걸 오히려 이용해야죠. 이런 특징이 인체에는 좋습니다. 표면이 고르지 않다는 것이 의료기기에는 장점으로 작용되거든요.”

 

 

홍 이사의 말을 들으면 3D 프린팅은 신산업, 특히 의료 분야에서 발전의 여지가 높습니다. 그렇다면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라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홍 대표는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을 공부할 것을 권합니다.

 

“장비만 가지고는 아무 것도 되지 않습니다. 기계, 전자, 소프트웨어 다 공부해야 합니다. 산업디자이너도 채용해 보았는데 전통적인 가치에서 벗어나지 못해요. 통합적인 사고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한 분야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여러가지 분야를 숙지하고 그것들을 잘 융합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분야가 이 곳입니다.”

 

홍 이사는 11월 중순경 독일의 3D 프린터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그는 이 곳에서 우리 나라의 미래를 보았다고 말합니다. 그는 “특히 메탈 3D 프린터는 산업에 쓰일 80~90%는 준비가 끝나 보였다”며 “소재를 처리해주는 업체, 출력 후 찌꺼기를 재활용해주는 업체, 어떤 프린터를 쓰고 어떤 시스템을 쓸지 컨설팅해주는 업체까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시작은 프린터였지만 수많은 분야에서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분야라는 것이죠.

 

홍 이사는 창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조언을 건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습니다.

 

“돈 벌려는 목적만으로 사업을 하면 안됩니다. 중요한 것은 같은 꿈을 꾸며 비전을 공유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일루미네이드가 8명의 적은 인원으로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시작하는 기업이 기술이나 자본으로 대기업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기려면 정말 성실해야 하고 집중해야 합니다. 성실히 집중하다 보니 직원들은 지인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연봉을 받게 됐어요. 모든 것을 공유하겠다는 열린 마음으로 경영진과 직원이 불필요한 경계 없이 함께 행복한 마음으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모두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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